다른 백신 맞히려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발열 등 있지만 안정적 상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에서 생후 2~6개월 영아 18명에게 다른 예방접종 주사를 맞히려다 실수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일단 아기들의 건강에는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및 dpa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노이시에서 생후 2∼6개월 영아 18명이 꾸웍와이 지역 의료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실수로 맞았다.
애초 아기들은 이 의료센터에서 다른 예방접종 주사를 맞을 예정이었다.
오접종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의료센터는 영아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이 상태를 관찰 중이다.
하노이시 보건당국은 보건부에 이 사건을 보고한 뒤 국내 의료진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의료 전문가들에게도 상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병원 입원 후 만 48시간이 지난 전날까지 영아 중 일부는 발열을 포함해 다른 일반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증상을 겪고 있지만, 역효과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런 실수가 어떻게 해서 발생했는지 그리고 영아들에게 얼마만큼의 백신이 투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역 당국은 이번 사건에 관계된 인사들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베트남 보건부가 12∼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용하면서 호찌민시 등 일부 지역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하노이시 당국은 아직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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