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발 무격리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명 당 1명 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위드 코로나'를 적극적으로 시행 중인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명대에서 하루 만에 1천명대로 급감했다.
다만 축제 휴일로 코로나19 검사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은 보건부 발표를 인용, 전날(5일) 신규확진자가 1천767명 나와 누적확진자가 21만2천74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전(4일) 3천3명에서 대폭 떨어진 수치다.
5일을 포함, 최근 28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천290명 정도인 것과 비교해서도 확연히 줄어든 결과다.
그러나 보건부는 전날 밤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한 것은 디왈리 휴일로 인해 의료센터 등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검사가 줄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의 '이상 급감'으로 시민들이 자칫 방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분석으로 보인다.
디왈리 축제는 힌두교 축제로, 집마다 등을 달아 어둠이 상징하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福)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 13일 축제가 치러졌고 싱가포르 등 외국에 나가 사는 인도인들은 사정에 따라 10∼11월 기간에 축제를 연다.
정식으로 이 빛 축제를 휴일로 지정한 나라는 네팔과 스리랑카, 미얀마, 모리셔스, 가이아니,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리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피지 등이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4일 현재 인구 545만명 가량인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8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5일을 기준으로 지난 28일간 확진자 9만2천147명 중 98.7%는 무증상 또는 경증이고,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및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각각 0.7%와 0.3%로 집계됐다. 또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은 0.2%였다.
한편 싱가포르 민간항공국(CAAS)은 지난 9월 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무격리 입국으로 들어온 방문객 중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나 경우는 1천 명에 한 명꼴이라고 밝혔다.
CAAS는 신문의 질의에 무격리 입국으로 들어온 1만3천731명 중 14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싱가포르에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독일과 미국 등 10개국이며, 오는 8일과 15일부터는 호주·스위스와 한국도 각각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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