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장관 "국민 인내에 감사…11월 주유 카드 보조금 추가 지급"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부가 지난달 사이버공격을 받은 주유소 전산망을 완전히 복구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바드 오지 석유부 장관은 이날 IRIB를 통해 "모든 주유소 전산망을 복구했으며 위대한 이란인들의 인내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석유부는 불편을 겪은 모든 국민에게 이달 10ℓ 상당의 유가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보조금 제도를 통해 이란의 자동차 소유주는 매월 휘발유 60ℓ(오토바이 25ℓ)의 휘발유를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현지 시장 환율로 환산한 이란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40원(할인 전) 수준이다.
지난달 26일 이란 석유부 전산망이 사이버공격을 받아 이란 전역의 주유소가 운영을 멈춰 큰 혼란을 불렀다.
주유소 전산 마비는 보조금 수급용 카드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람레자 잘랄리 수비방어사령부 사령관은 지난달 31일 "이번 주유소 전산망 공격은 과거 사이버공격과 패턴이 비슷하며 분명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철도망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당해 하루 동안 철도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테헤란 인근 원자력청 건물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고, 지난 4월에는 나탄즈 핵시설이 사이버 공격으로 전력망이 파손됐다.
이란 정보 당국은 잇단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을 지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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