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설서 "인프라 주간" 자축…"美 재건 위한 블루칼라 청사진"
"수백만 일자리 창출…2∼3개월 내 법안 영향 보게 될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프라 예산법안의 의회 통과를 미국을 위한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인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마침내 인프라 주간이 됐다. 인프라 주간이라고 말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 하원은 전날 밤 도로, 교량, 수자원 공급, 인터넷 통신망 등 낙후된 물적 인프라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1조2천억 달러(약 1천423조 원)를 투입하는 인프라 예산법안을 찬성 228표, 반대 206표로 통과시켰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와 코리 부시 등 민주당 내 진보파 의원 6명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공화당의 온건파 의원 13명이 찬성하면서 관문을 넘어섰다.
인프라 예산안은 지난 8월 상원에서 이미 처리된 바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뒤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과 함께 1조8천500억 달러(약 2천195조 원)에 달하는 사회복지성 예산안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조만간 인프라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말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하원의 두 법안 처리를 독려하고자 주말을 보내려던 델라웨어행도 이날로 미루면서 의회 설득 작업에 주력했다. 하지만 하원 민주당은 사회복지성 예산안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일단 이달 셋째 주에 처리키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프라 법안이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예산안이라면서 "우리가 기념비적인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법안이 대학 학위가 필요치 않은 수백만 개의 블루칼라 일자리를 창출할 역사적인 투자라며 "미국 재건을 위한 블루칼라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예산으로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는 등 미국 교통 시스템도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향후 2∼3개월 이내에 인프라 법안의 영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의 인프라 법안 처리 직후 성명에서도 "향후 세대가 뒤돌아보면 지금이 미국이 21세기 경제 경쟁에서 승리했던 때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사회복지성 예산안도 합의대로 처리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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