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서 5일(현지시간) 대형 유조차가 교통사고 직후 폭발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프리타운 시내 슈퍼마켓 앞 교차로에서 40피트(약 12.2m) 길이의 유조차가 다른 트럭과 충돌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곧 폭발했고, 화염과 잔해가 주변 차량과 행인을 덮쳐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아마라 잠바이 보건부 차관은 로이터에 이번 사고로 최소 99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100여명도 프리타운의 병원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P는 프리타운의 코넛 병원에만 시신 92구가 안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30여명은 화상이 심각해 생명이 위태롭다고 합니다.
로이터는 유조차 교통사고 직후 누출된 기름을 주워담아 가려고 인파가 모인 가운데 2차 폭발이 일어나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다수의 사상자가 여러 병원으로 옮겨져 당국의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차 해외 체류 중인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참담한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방송은 사고 차량 주변에 시신이 몰려있는 현장 화면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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