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960대로…바이오주 급락(종합)

입력 2021-11-08 16:05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960대로…바이오주 급락(종합)
한·미 증시 '디커플링' 지속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8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2,960에 턱걸이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7포인트(0.31%) 내린 2,960.20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91포인트(0.13%) 내린 2,965.36으로 시작해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2930.90까지 밀렸다가 기관 매도 물량이 축소되며 낙폭도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43억원, 2천72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3천677억원을 순매수해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달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을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이 재차 부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주들이 급락한 것이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14.20%), 삼성바이오로직스(-4.75%), 셀트리온(-5.74%)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의무 보호예수 해제에 따라 2.80% 하락했고, 상장 4일 차를 맞은 카카오페이는 9.71%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0.57%), SK하이닉스[000660](0.47%)는 소폭 올랐고 네이버(-0.61%), 카카오[035720](-2.72%), LG화학[051910](-1.91%), 삼성SDI[006400](-1.46%) 등은 하락했다.
반면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에 대한항공(3.49%), 아시아나항공(1.82%) 등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5.66%), 의료정밀(-4.17%)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섬유·의복(2.80%), 기계(0.91%), 유통업(1.10%), 전기가스업(1.97%), 건설업(1.03%), 운수창고(1.58%)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포인트(0.11%) 오른 1,002.5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27포인트(0.23%) 내린 999.08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반전했다.
제약 관련주 부진 속에 시총 상위권에서 펄어비스(3.54%), 카카오게임즈(1.33%), 위메이드(10.84%) 등 게임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억원, 2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73원을 순매도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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