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플랫폼 겟차, 국산차 출고 대기시간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국내 인기차종을 구매하려면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는 고객 계약정보 등을 분석해 국산차 출고 대기시간을 정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겟차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을 받으려면 계약 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V70과 GV80도 각각 5개월과 6개월의 대기기간이 예상됐다.
현대차[005380]의 세단도 상황은 비슷했다.
현대차의 아반떼와 아이오닉 5는 출고까지 각각 5개월,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고객에 인도되기까지 8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겟차는 소상공인이 필요한 승합 밴 스타리아와 화물차 포터도 최소 4개월 이상 대기기간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현대차의 첫 경형 SUV 캐스퍼도 대기기간이 4개월로 예상됐다.
기아[000270]의 인기차종도 출고까지는 수개월이 필요했다.
세단인 K5와 K8은 출고까지 각각 4개월, 8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인기 레저용 차량(RV)인 스포티지,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출고까지 각각 9개월, 11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카니발은 출고까지 7개월, 화물차 봉고3은 8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겟차는 신차 출고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수급 불안정에 따른 생산 차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출고가 빠른 차종도 있었다.
현대차의 쏘나타·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기아의 K3·스팅어·니로 등은 약 1개월 만에 출고가 가능했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늦어도 3개월 전부터 준비해 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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