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나노 기반 LPDDR5X 업계 최초 개발…전 세대보다 속도 30%↑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현존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14나노 공정이 적용된 LPDDR5X는 속도와 용량, 전력효율을 개선한 제품으로 5G,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 첨단 산업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다.
LPDDR5X의 동작 속도는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가장 빠른 최대 8.5Gbps(8천500Mbps)로,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동작 속도(6.4Gbps) 대비 30% 빠르다.
또한 이번 제품은 업계 최선단(최소 선폭) 14나노 공정을 적용해 소비전력 효율과 용량을 한층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LPDDR5X가 이전 세대(LPDDR5) 대비 전력 소비를 약 20% 줄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LPDDR5X의 단일 칩 용량을 16Gb로 개발하고,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 용량을 최대 64GB까지 확대해 5G 시대 고용량 D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글로벌 IT 고객과 기술 협력을 통해 LPDDR5X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전무는 "최근 증강현실, 메타버스, AI 등 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첨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LPDDR5X를 통해 모바일 시장뿐만 아니라 서버, 오토모티브 시장으로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성능, 전력 효율을 개선한 첨단 모바일 D램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55%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000660]가 25% 점유율로 2위이고, 미국 마이크론이 19%의 점유율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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