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뒤 어린이 이용자 감소할 것이란 예상 깨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인기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3분기에 작년 동기의 2배가 넘는 5억930만달러(약 6천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예 매출을 포함한 예약도 28% 상승한 6억3천780만달러(약 7천52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6억3천65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온라인 게임의 매출에서는 회계 규정상 이용자들이 게임 속 무기 등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쓴 지출액이 이용자들이 이 아이템을 쓰는 데 통상 걸리는 시간만큼 뒤로 연기된다. 이는 보통 6∼9개월이다.
다만 이 회사의 손실액은 1년 전 같은 시기의 4천860만달러(약 573억원)에서 7천400만달러(약 873억원)로 더 불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지출 확대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미국의 어린이와 10대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블록스는 이용자들 스스로 제작한 게임을 다른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게임 플랫폼이다.
다만 일부 게임 아이템·게임 머니 등은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으며 유료 게임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보며 이용자 기반을 늘렸다.
그러나 학교가 개학하면서 시장은 이용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회사는 이날 "이용자들이 팬데믹 이전의 일상과 행동으로 돌아가면서도 로블록스는 그들 하루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지난달 말 핼러윈 주말을 끼고 약 70시간 먹통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한 손실 등 여파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로블록스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35%나 치솟기도 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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