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소다파 회장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관방장관이 오는 10일 중의원 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호소다파는 11일 총회를 열고 회장을 교체한다.
차기 회장으로 복귀하는 아베 전 총리가 취임할 전망이다.
아베는 2012년 총리 취임을 계기로 파벌에서 이탈했다가 퇴임 이후로도 파벌에 복귀하지 않았지만, 호소다파의 실질적인 지주로 인식됐다.
아베 전 총리가 회장으로 취임하면 호소다파의 이름은 아베파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의원 선거를 거치면서 자민당 의석이 종전 276석에서 261석으로 감소함에 따라 자민당 주요 파벌의 소속 의원 수도 감소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호소다파는 95명(이하 참의원 포함)에서 87명,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이 회장 대행인 다케시타(竹下)파는 53명에서 46명으로 각각 줄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가 회장인 아소파는 52명에서 48명,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자민당 간사장이 수장인 니카이파는 47명에서 37명,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끄는 기시다파는 46명에서 41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기시다파는 소속 의원 수가 줄었지만 5위 파벌에서 4위 파벌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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