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안정화·신사업성장 효과…SKT 영업익도 4천억원 넘길 듯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통신 3사가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3분기 연속으로 합산 영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
시장 안정화로 인한 비용 절감과 비대면 추세 확산에 따른 신사업 성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3분기 각각 3천824억원, 2천7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KT는 30%, LG유플러스는 10.2% 증가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11년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텔레콤[017670] 역시 4천억∼4천100억원대의 이익이 예상돼, 이들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치는 올해 1분기 1조1천86억원, 2분기 1조1천408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계속된 호실적의 원인으로는 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점이 꼽힌다.
KT의 5G 가입자는 3분기말 기준 561만명을 기록하며,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9%에 이르렀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3만2천47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410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1%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케팅 비용은 5천6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줄었다.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신사업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KT는 3분기 B2B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넘기며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7%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AI콘택트센터 (AICC) 확대로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전체 매출도 전년보다 29.7%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인프라 매출은 3천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68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매출은 22.5% 증가한 1천155억원,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2.8% 증가한 1천856억원이었다.
통신업계는 5G 가입자가 올해 안에 2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흐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시장 안정화 기조에 따른 마케팅 비용 억제와 신사업 성장 흐름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시장의 과열 경쟁도 옛말이 됐다. 과다한 마케팅비 지출은 앞으로도 없을 듯하다"며 "신규 사업의 매출 기여도도 시장 성장과 함께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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