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 불량·소방시설 부족으로 병원 화재 잇따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중부 어린이병원에 불이나 영유아 4명이 목숨을 잃고 36명이 구조됐다.
9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인도 중부 마드야 프라데시주 보팔시 어린이병원 중환자실(ICU)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출동했으나, 중환자실 환자 40명 가운데 영유아 4명은 구조하지 못했다.
마드야 프라데시주 총리는 "어린이들의 죽음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당국은 합선에 따른 화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도의 병원들은 불안정한 전력 공급에 따른 잦은 합선·누전과 소방시설이 부족으로 화재가 끊이질 않는다.
6일 오전에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아메드나가르시의 병원 1층 코로나 중환자실에 불이 나 환자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 중환자실 화재 역시 합선에 따른 사고로 추정된다.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올해 3월 뭄바이 병원 화재, 4월 비라르 병원 화재로 각각 코로나 환자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1월 9일 새벽에는 마하라슈트라주 반다라지구 병원에 불이나 신생아 10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숨진 신생아들은 며칠 전 태어난 아기부터 최대 생후 3개월 사이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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