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시드니가 주도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16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90%를 넘어섰다.
9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도니미크 페로테이 NSW주 총리는 호주에서 NSW주가 처음으로 백신 접종 완료율 90%를 달성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탈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SW주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해 외출·집합 금지·방문 제한 등 대부분의 봉쇄 조처를 해제했다.
다만 미접종자들에 대해서는 다음달 15일 또는 95% 접종률 달성 시점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페로테이 주총리는 지난주 "NSW주가 백신 접종률을 95%까지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는 호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앞선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NSW주는 불과 몇달 전만 해도 백신 접종률이 1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6월말 시작된 '델타 변이' 확산으로 광역 시드니 등에 석달 이상 고강도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백신 접종률이 급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대한 유일한 대책은 백신 접종뿐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호주 연방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호주 전체와 NSW주의 16세 이상 백신 접종 완료율은 각각 80.6%와 90.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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