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대선 후보 등록 가능…출마 가능성에 '이목'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이 재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철회하면서 조만간 대선 후보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사라는 내년 다바오 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철회했다.
사라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조만간 추가로 발표할 사안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본인 대신 남동생인 세바스티안(34)이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8천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관료들을 대거 선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선거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현행 선거법상 이달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다른 선출직에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사라의 대권 도전 가능성은 계속 열려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라가 조만간 대선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을 마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43세인 사라는 현재 필리핀 여론 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가 없다면서 지난달 2일 다바오 시장직에 재출마하겠다며 후보 등록을 마친 바 있다.
한편 내년 5월 실시되는 필리핀 대선은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이 후보 등록을 각각 마쳤다.
또 필리핀의 독재자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도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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