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이란 대표부 "원유 하역 후 이란 해역 떠나"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지난달 이란군에 의해 억류됐던 베트남 국적 유조선이 풀려났다고 AP·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흐로크 나제미 주유엔 이란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AP에 "원유 하역을 마친 베트남 유조선은 전날 밤 이란 해역을 떠났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익명의 반다르-압바스 항구 관리를 인용해 전날 밤에 '사우시스'(Southys)호가 이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선박 운항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사우시스호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오만해를 항해하고 있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국 해군 5함대와 이란, 베트남 외무부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관리는 베트남 국기를 단 유조선이 지난달 24일 이란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고 최근 밝혔다.
베트남 유조선의 억류 사실은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나포를 일삼았다는 이란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유조선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와 대화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지는 오만해는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 항로가 지난다.
이 지역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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