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불법사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69) 전 파나마 대통령이 재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AP·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9∼2014년 집권한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 150명을 불법 도청하고 이 과정에서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퇴임 후 미국에서 거주했던 그는 2018년 본국으로 송환된 뒤 재판을 받았고, 2019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검찰은 새로운 증거들을 모아 재심 결정을 끌어냈으나 이번에도 법원은 혐의를 인정하기에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법원을 떠나며 "너무 큰 고통을 받았다. 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 소유주인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 의사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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