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상장…시장가치 1천억 달러 예상

입력 2021-11-11 03:20   수정 2021-11-11 14:00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상장…시장가치 1천억 달러 예상
올해 미국 IP0 중 최대 규모…포드·GM 시총 능가할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전기자동차 업계 1위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나스닥에 상장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리비안 공모가가 주당 78달러로 확정됐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60% 높은 125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안 시장 가치는 1천70억 달러(126조1천500억 원)로 예상된다.
리비안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를 넘어서면 미국 '빅3' 완성차 업체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탤란티스 시총을 앞지른다.
리비안의 나스닥 거래 종목명은 'RIVN'이다.
로이터 통신은 "월가 기관투자가들은 테슬라가 지배하는 전기차 분야에서 리비안이 그다음 '빅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비안 기업공개(IPO)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고 역대 6번째다.
리비안의 공모가 기준 자본조달 금액은 약 120억 달러다.
크레이그 어윈 로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필연적이고, 믿을만한 또 다른 전기차 업체가 공개되는 것은 시장에 좋은 일"이라며 "리비안 IPO는 전기차 산업이 점점 성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테슬라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아마존과 포드의 리비안 지분은 각각 20%, 12%다.
리비안은 지난해 초부터 올 6월까지 약 20억 달러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익화에 나섰고 다음 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도 선보일 계획이다.
리비안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최소 100만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조립 공장에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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