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화가 자체 개발한 항법장치가 해양경찰청 함정에 탑재된다.
한화는 최근 해양장비 전문 기업 동강엠텍과 해양경찰 선박용 항법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 항법장치는 해양경찰청 형사기동정(100t급)과 예인정(500t급)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화는 그간 K2 전차와 수리온 헬기, 해군 잠수함 등 육·해·공군에 항법장치를 공급해왔는데 군수용이 아닌 민수 제품에 항법장치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규모는 10억원 미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항법장치는 선박 등에 탑재돼 위치나 자세, 속도 정보를 제공하며 움직임을 제어하는 첨단 장비다.
주로 항공기나 잠수함, 함정 등 군용 플랫폼에 탑재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드론 등 민수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화가 공급할 예정인 항법장치는 광섬유 자이로(Fiber Optic Gyro) 기반 항법장치다.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플랫폼의 위치와 자세, 속도를 제어할 수 있고, 진동이나 충격에도 강해 선박과 같이 장시간 운용이 필요한 플랫폼에 적합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광진 한화 방산 부문 항법사업부장(상무)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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