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다음 주말부터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7개 구간이 관광객에 개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일부터 DMZ 평화의 길 가운데 강화, 김포, 고양, 파주, 화천, 양구, 고성 등 7개 테마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DMZ 평화의 길은 비무장지대 권역을 연결해 도보여행길을 조성하는 것으로,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524㎞에 달하는 동서 횡단노선과 지자체별 특성을 살린 10개의 테마노선으로 구성된다.
횡단노선은 2023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2019년 4월 파주, 철원, 고성 테마노선을 개방했지만 그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번에 파주와 고성 노선을 재개방하고 나머지 5개 노선은 처음으로 선보인다.
7개 테마노선은 모두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방문 희망자는 한국관광공사 DMZ 평화의 길 누리집(www.dmzwalk.com)이나 걷기 여행길 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 '두루누비'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방문일 3일 이내에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에만 방문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7개 테마노선 개방이 '냉전의 마지막 빙하'로 불리는 한반도 DMZ 지역관광의 회복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DMZ를 세계적인 평화·생태체험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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