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와 신장(新疆)은 고유의 문화가 있지만 속 좁은 중국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0일 도쿄 외신기자클럽 주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나친 통제는 사람들에게 해롭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에는 한족만이 아니라 다른 민족도 있다면서 "현실에서는 한족이 너무 많은 통제를 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1950년에 군대를 진격시켜 티베트를 점령했다. 티베트는 중국 내에서 가장 제한이 심하고 민감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의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중국과 대만 사이의 "복잡한 정치"에 휘말리기보다는 인도에 계속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1959년 티베트 봉기 실패 이후 인도에서 망명 생활을 해왔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특별한 계획은 없다면서 시 주석의 3연임 계획에 대한 언급은 거절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달라이 라마와의 접촉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도 달라이 라마 개인의 문제 외에 티베트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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