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에 조선통신사 역사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들어선 일본 에도(江戶)막부 때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간 조선에서 일본으로 12차례 파견된 외교사절단이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관한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은 '성신(誠信·정성과 믿음)의 교류'라는 테마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묘사한 두루마리 그림 등 실물과 복제품 약 50점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연구를 개척한 재일동포 사학자 고(故) 신기수(1931∼2002년) 선생이 소장했던 일부 자료도 선보인다.
이 역사관에는 2017년 유네스코(UNESCO)의 세계기억유산으로 등록된 조선통신사 자료 전체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열람할 수 있는 검색기가 설치됐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들어가던 관문이던 쓰시마에서 일본 측 외교를 맡았던 유학자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의 초상과 그의 공적을 소개한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이 역사관은 내년 봄 개관할 예정인 쓰시마박물관의 분관 역할을 맡게 된다.
조선통신사가 한국에서 출발한 부산에는 이미 조선통신사역사관이 들어서 있다.
쓰시마박물관 관장도 겸임하는 마치다 가즈토(町田一仁·65)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 관장은 "(부산 조선통신사역사관 측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일) 우호의 역사를 알려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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