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매출 증가세 계속…국민지원금 마트엔 악재·편의점엔 호재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3분기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는 백화점 업계가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대형마트들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004170],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 증가는 명품 매출 증가세가 계속된 데다 지난해 부진했던 패션 상품 매출도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15.0% 증가한 5천96억원으로, 3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069960] 매출도 4천954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각각 81.1%, 4.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매출이 증가했지만,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영업이익 역시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해도 반토막 수준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마트업계는 9월부터 지급된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이마트[139480]는 매출이 3조1천109억원으로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29% 줄었다.
롯데마트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매출은 1조4천810억원으로 8.4% 줄었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50.5% 감소했다.
마트업계는 지난해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당시에도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편의점 업계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유동 인구가 조금씩 늘어난데다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매출은 1조8천365억원,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각각 9.1%씩 증가했다.
반면 GS25는 매출이 1조9천252억원으로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67억원 줄어 상대적으로 CU가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4분기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외출이 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실적 회복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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