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조짐…하루 신규 확진 7천891명, 지난 5월 이후 최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다음 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대상을 40대 연령층까지 확대한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탈리아는 지난 9월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 보건·의료 종사자 등에 대해 먼저 면역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을 진행해왔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경우 6개월 기간이 지났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나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추가 접종을 한 인원은 240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스페란차 장관은 "부스터 샷은 백신 캠페인의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쌀쌀해진 날씨 속에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보건당국은 특히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20∼30대 젊은 층과 40대 연령대가 바이러스 확산의 취약한 연결고리라고 보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11일 현재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5.2%다. 12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83.7%로 유럽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80대가 95.7%로 가장 높고 70대 89.6%, 60대 84.8%, 50대 82.8% 등이다. 반면에 30대와 40대는 각각 76.5%, 76.6%로 상대적으로 낮다. 20대 접종률도 80.8%로 저조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10일 집계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천891명으로 지난 5월 13일(8천80명) 이래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7천 명 선을 넘어선 것도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누적으로는 482만6천73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도 60명 늘어 총 13만2천551명이 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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