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집트에서 폭풍을 타고 전갈과 뱀이 민가에 몰려들어 사람을 해치는 재해가 발생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이집트 남부 도시 아스완에서 전갈에 쏘여 3명이 숨지고 최소 450명이 다쳤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대변인은 전날 나일강 근처 지역에서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쳐 뱀 떼를 비롯해 전갈 떼가 거리로 떠밀려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지 및 사막 근처의 마을 의료센터에는 해독제가 긴급 배포됐고 병원 일대는 긴급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아스완주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고 나무가 많은 장소는 피하라고 당부했다.
이집트를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중심으로 서식하는 안드록토누스속 전갈은 치명적인 맹독성으로 유명하다.
몸길이가 평균 10㎝ 정도인 중형 전갈로 꼬리가 굵어 펫테일(Fat-tail)이라고도 불린다.
아스완주의 주도 아스완은 폭풍우 때문에 나무가 쓰러지고 전기가 끊기는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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