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대신 무료시청' 현지업체 강세에 고객 확보 마케팅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가 베트남에서 모바일 무료 서비스에 나선다.
14일 VN익스프레스와 dpa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베트남 내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넷플릭스 작품을 볼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모바일 무료 서비스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이며, 아프리카 케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매체는 전했다.
케냐에서는 지난 9월부터 같은 서비스가 시작됐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이메일을 등록하고 18세 이상임이 확인되면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가진 베트남인들은 넷플릭스 일부 인기 작품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나 영화를 볼 수 있다고 넷플릭스 측은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원할 경우, 요금을 내고 정식으로 넷플릭스에 가입해 더 많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모바일 무료 서비스는 베트남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이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2억1천400만명 이상의 유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광고를 보는 대가로 무료로 영상을 시청하게 하는 현지 스트리밍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 시청을 위해서는 한 달에 7만∼26만 동(약 3천600∼1만3천원)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베트남인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넷플릭스 계정 하나를 산 뒤 온라인에서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데, 그에 따른 신용사기 등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