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완성차, 엔진 관련 5개 업체가 온실가스를 만들지 않는 수소 엔진과 바이오 연료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손잡았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마쓰다, 스바루, 가와사키중공업, 야마하발동기 등 5개사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탈탄소화 실현을 위해 경주용 차량을 이용한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경주용 차로 기존 수소 엔진차의 성능을 계속 개량하면서 내년 중 스바루와 함께 바이오매스(생물 에너지원)로 만든 합성연료를 쓰는 새 경주용 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마쓰다는 사용 후 식용유와 미세 조류(藻類) 유지로 만든 100% 바이오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경주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오토바이를 주로 생산하는 가와사키중공업과 야마하발동기는 이륜차용 수소 엔진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이 연구에는 혼다와 스즈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 속에 전기차와 연료전지차의 성능을 높이는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5개 사는 수소 엔진과 바이오 연료 개발 분야는 그간 축적한 내연기관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서 탈탄소 환경에서도 해당 분야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가혹한 주행 환경에 노출되는 경주용 차로 내연기관을 활용한 탈탄소화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기술적인 선택 범위를 넓히겠다고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의 수소 엔진차가 출전한 자동차 경주에서 레이서로 직접 핸들을 잡은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자동차 업계가 탈탄소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업종이라고 강조하면서 탈탄소 환경에서도 내연기관이 살아남고 발전할 방법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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