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폴란드가 벨라루스 난민 사태를 논의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PAP 통신에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이러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동맹국은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때마다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나토 협약 제4조에 근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제는 구체적인 조치와 전체 동맹국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토가 제4조에 따라 회의를 소집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 일대에서는 유럽연합(EU)으로 들어가려는 중동 출신 난민이 대거 몰려들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U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조장했거나 적어도 방조했으며, 그 배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수개월 동안 이어진 항의 시위를 탄압했다가 EU로부터 여러 차례 제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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