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동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정부군 장성이 목숨을 잃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4일(현지시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에서 정부군 차량이 도로를 지날 때 폭탄이 터져 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AFP통신에 "사망자 중에는 정부군 장군 1명이 포함됐으며, 나머지 4명은 병사"라고 밝혔다.
이날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이나 개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전날 데이르에즈조르 사막 지역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이 정부군을 공격해 13명을 사살한 바 있다.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즈조르는 IS가 기세를 떨칠 무렵 IS의 자금줄 역할을 한 지역이다.
IS 패망 이후에는 유전지대 보호를 위해 미군이 주둔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명령으로 병력은 크게 줄었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여파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반군으로 양분돼 10년째 내전을 겪고 있으며, 2014년께 IS가 시리아·이라크를 근거로 발호해 큰 피해를 당했다.
현재 시리아 북서부는 반군이, 북동부는 쿠르드족 자치정부가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러시아, 터키 등 외국 세력이 주둔 중이며 IS 잔당도 근절되지 않아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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