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얼음 변화 AI 예측 경진대회서 비전문가팀 우승

입력 2021-11-16 10:04  

북극 얼음 변화 AI 예측 경진대회서 비전문가팀 우승
극지연구소, 해빙 예측연구서 AI 활용도 높이고자 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극지연구소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북극 해빙(바다얼음) 면적의 변화를 예측하는 경진대회에서 비전문가 팀이 93%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우승했다고 16일 밝혔다.
극지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해빙 예측 연구에서 AI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약 7개월간 15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인공지능 플랫폼 데이콘에서 진행됐다.
참가 팀들은 지난 40여 년간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빅데이터를 받아 올해 7∼9월 북극 해빙의 면적을 예측했다.
그 결과 상위권 3개 팀의 예측 결과의 오차는 10% 내외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2개 팀은 북극이나 해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었다.
북극 해빙은 북극으로 유입되는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현재는 1970년대 후반보다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빙은 접근하기 어렵고 변화 양상이 복잡해 정확한 관측과 예측이 쉽지 않다. 이에 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는 지난해부터 AI를 활용해 북극 해빙 예측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극지연구소가 예측한 해빙의 면적은 98%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지준화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로 급변하는 북극 해빙 예측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경진대회 수상팀들과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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