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국방부 "군사 진지 2곳 상실…사상자 숫자 확인 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해 전쟁을 치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 아르메니아 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군의 공격에 따른 교전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4시 현재 사상자 숫자를 확인하고 있으며 군사 진지 2곳의 통제를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구소련 구성국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9월 양측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전쟁을 벌였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10일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에 합의했으나 실상은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전쟁은 마무리됐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 대부분을 수복했으며, 러시아는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양측은 그러나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왔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옛 소련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이 1992∼1994년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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