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양광 발전량 14GW 추산…만성적 전력난 완화 기대
(연합뉴스=상파울루)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태양광 발전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만성적인 전력난 완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전국의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생산된 전력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12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정용 태양광 발전량은 7.3GW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GW보다 50% 이상 늘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동시에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명분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태양광협회(ABSOLAR) 자료를 기준으로 태양광 발전량은 2016년까지 미미한 수준이었다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으며 2018년에 2GW, 2019년에는 4GW를 넘었고 지난해엔 8GW에 육박했다.
올해 연말까지 태양광 발전량은 세계 2위 규모인 이타이푸 수력발전소 최대 발전량 14GW와 비슷할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은 수력발전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가뭄으로 주요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송·배전 설비 투자 부족도 정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올해 브라질의 전체 전력 생산량은 180GW 수준이다. 이 가운데 태양광 발전량은 7%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 광업에너지부는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광업에너지부는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원전 건설 공사를 2026∼2027년에 끝내고 2031년까지 네 번째 원전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초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브라질의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 앙그라-1과 앙그라-2 원전이 가동 중이다. 앙그라-3 원전 건설 공사는 60% 정도 진행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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