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대통령과 전화통화…푸틴 "회담 건설적으로 개최되길 기대"
(테헤란·모스크바=연합뉴스) 이승민 유철종 특파원 =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 예정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빈 회담에 진지하며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권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아는 국제무대에서 일방주의와 싸우고 다자주의를 강화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러시아와의 무역 확대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양국 간 포괄적 협력 협정을 맺을 준비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라이시 대통령은 모든 대이란 제재 해제와 이란의 핵 권리 보장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이란과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은 오는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잠정 중단됐다.
이란 핵합의는 P5+1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자국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상향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도 보도문을 통해 푸틴과 라이시 대통령 간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달 말 빈에서 예정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건설적 기조에서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와 이란은 당초 합의된 틀 내에서 JCPOA의 전면적 이행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지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이밖에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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