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린 16일(중국 시간, 미국 시간으로는 15일)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IDZ)에서 저강도 무력 시위를 벌였다.
17일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대만군이 초계기 파견, 무선 퇴거 요구, 지상 방공 미사일 추적으로 대응했다.
무력 시위에 동원된 군용기는 J-16 전투기 2대, Y-9 통신대항기 2대, Y-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 Y-8 대잠기 1대, Y-8 기술정찰기 1대, KJ-500 조기경보기 1대다.
중국군은 회담 하루 전인 15일에도 J-11 전투기 2대 등 6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여보냈다.
대만 문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가장 첨예한 의제 중 하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 주석은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만약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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