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써치 1천대 기업 분석…"서울대 출신, 연고대 합친 것보다 적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이른바 '스카이'(SKY)로 지칭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재계 CEO(최고경영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국내 1천대 기업(상장사 매출 기준) CEO 1천439명의 학부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 CEO가 전체의 28.4%(409명)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9.3%보다 0.9%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이들 대학 출신 CEO 비율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로, 10년 전인 2011년(41.7%)과 비교하면 13.3%p 낮아졌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203명(14.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10명(7.6%), 연세대 96명(6.7%) 순이었다.
그간 서울대 출신 CEO가 고려대·연세대 출신 CEO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유니코써치는 설명했다.
이들 3개 대학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균관대(47명), 부산대(37명), 중앙대(35명), 서강대(33명), 한국외국어대(31명), 경북대(26명), 경희대(25명), 영남대(23명), 건국대(20명) 등의 순이었다.
학부 전공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22.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기계학과(7.4%), 경제학과(7.3%), 화학공학과(6.5%), 전자공학과(6.2%), 법학과(3.8%) 순이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과거에는 인재 평가에서 출신 학교를 중요한 기준으로 여겼지만, 최근 산업계에서는 융합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출신 대학보다 무엇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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