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 행사 불참…몇주 간 휴식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모나코공국의 샤를렌 왕비(43)가 건강 문제로 국경일 행사에 불참하는 등 몇주 간 공무 수행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모나코 왕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나코 왕실은 지난 몇 달 동안 샤를렌 왕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현재 회복 중이며 앞으로 몇 주 더 안가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공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실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왕비의 건강이 회복됐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를렌 왕비는 올해 내내 고향인 남아공에서 머물다 이달 초 모나코로 돌아왔다.
예상보다 긴 왕비의 남아공 체류에 알베르 2세 대공과의 파경설이 돌기도 했으나 모나코 왕실 측은 왕비가 "심각한 전신 피로"에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하며 소문을 부인했다.
실제로 샤를렌 왕비는 남아공에 머물 당시인 지난 9월 이비인후 감염 증세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모나코공국 지도자인 알베르 2세 대공은 국경일인 19일 아내를 대동하지 않은 채 가난한 이들에게 적십자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왕실 대변인은 로이터에 전했다.
샤를렌 왕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 국가대표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2011년 스무 살 연상의 알베르 대공과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 전에는 고국인 남아공으로 3번이나 도망치려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작년에는 왕실과 어울리지 않는 반삭발에 가까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등 왕실 생활에 순탄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을 낳았다.
알베르 2세 대공 역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출전한 올림피언으로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인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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