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 마치고 상업운전…2016년 5월 착공 이후 5년6개월 만
코로나19 뚫고 현대건설·가스공사와 '팀코리아' 성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000720],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추진한 세계 최대 규모의 LNG 터미널인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이 5년 반 만에 성공적으로 준공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시운전에 들어간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의 가스재기화 시설과 LNG 저장 탱크의 시운전을 최근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2016년 5월 착공에 들어간 뒤 5년 6개월 만이다.
이 터미널의 가동으로 쿠웨이트는 에너지 다변화와 클린에너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은 2016년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한국가스공사가 '코리아 드림팀'을 구성해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IPIC)로부터 공동으로 수주했다.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하루 13만㎥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재가스화 시설과 22만5천㎥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규모는 총 29억3천200만달러(원화 3조6천억원)로 단일 LNG 설비 공사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등 육상 공사와 해상 접안부두 상부 공사, LNG 송출설비 등 핵심 플랜트 설비 공사를 맡았고, 현대건설은 초대형 LNG 저장 탱크 8기와 매립, 접안시설 하부 공사를 수행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운전과 LNG 터미널 운전 교육을 담당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의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모듈러 공법을 비롯한 첨단 공법을 적극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국제한과 전면 봉쇄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세기를 동원해 코로나 진단키트를 도입하고 공사 기간을 맞추는 등 3개 사가 합심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공사 총괄 지휘자로서 원활한 공사 진행과 효과적인 발주처 대응을 통해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플랜트 공사 사업수행 역량을 재차 입증했다"며 "친환경 에너지인 LNG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교두보로 삼아 향후 발주 예정인 LNG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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