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반려견 치매치료제 '제다큐어' 출시 후 관련 기업 잇달아 투자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성장 가능성 고평가…자체 사업도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반려견 치매 치료제를 출시한 유한양행[000100]이 반려동물 의약품과 진단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성보펫헬스케어,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등 반려동물 관련 헬스케어 기업의 지분을 각각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성보펫헬스케어에 70억원, 네오딘바이오벳에 65억원, 주노랩에 3억원 등 총 138억원을 투자해 세 기업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로 전환 시 유한양행이 보유하게 될 지분 비율은 성보펫헬스케어 21.87%, 네오딘바이오벳 24.53%, 주노랩 23.08%가 된다.
성보펫헬스케어는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등을 제조 판매하며, 네오딘바이오펫은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 기업이다. 주노랩은 인수공통 전염병을 연구하고 반려동물 진단시약과 진단키트를 개발한다.
유한양행은 올해 5월 반려동물의 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이후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반려동물 의약품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질병을 진단하는 진단검사와 먹거리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며 "외부와 협업하는 한편 자체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확대의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대웅제약[069620], GC녹십자, 종근당[185750] 등도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의약품을 개발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GC녹십자 계열사인 GC녹십자랩셀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각종 진단검사를 제공하는 자회사 '그린벳'을 세우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063160]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론칭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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