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대표부, 백신 안보 연대 강화를 위한 화상 세미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한국 정부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공유했다.
17일 오후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아세안 사무국, 태국 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아세안 지역 백신 안보 강화를 위한 한-아세안 협력 세미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발생 후 백신에 대한 각국의 공평한 접근 보장을 국제사회에 여러 차례 촉구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의 백신 구매와 개발에 쓰이는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600만 달러를 기증했다.
또,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으로 300만 달러를 지원했고, 베트남과 태국에는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과 47만회분을 공여했다.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는 이러한 내용을 세미나에서 설명하고 "내년에 처음으로 열릴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를 통해 상호 간 백신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아세안 회원국의 백신 관련 기관 전문가 80여명이 참여해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과 백신 관련 정책, 국가 간 협력 방안을 차례로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메라뿌띠'(Merah Putih)가 내년에 임상 3상 시험을 마친 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도 자체 개발한 '나노코백스' 백신이 내년에는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노코백스를 개발한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은 올해 6월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지만, 과학적 데이터와 증거 불충분으로 승인이 미뤄졌다.
싱가포르와 태국도 자체 개발한 백신을 임상시험 중이며, 말레이시아는 2024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측 발표자인 국립감염병연구소 백신 연구과 김병국 과장은 한국의 백신 개발 동향을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2023년까지 1개 이상의 국산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마친다는 목표로 제약사들을 지원 중이다.
보건복지부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단 김현숙 과장은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고, 아세안의 백신 전문 인력 양성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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