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 재개를 앞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장이 이란을 방문한다고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의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오는 22일 테헤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3일 모함마드 에슬라미 AEOI 청장을 면담하고, 아미르 압둘라히안 외무장관도 만날 예정이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이 이란과 IAEA 간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그로시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은 오는 29일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뤄져 관심을 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란과 당사국들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는데, 지난 6월 이후 일시 중단됐던 협상을 오는 29일 재개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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