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 선을 넘어서며 재확산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72명, 사망자 수는 7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규모가 1만 명 선을 넘어선 것은 3차 유행 끝 무렵이던 지난 5월 8일(1만176명) 이래 처음이다.
이날 하루 검사자 수는 53만7천700여 명이며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확진율은 1.9%로 2%에 근접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병원 입원 환자 수(중환자 제외)는 하루 만에 486명 늘어 총 4천60명이 됐다. 이날 현재 중환자 수는 486명이다.
바이러스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탈리아 정부도 다시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보건당국은 전날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 등 주요 대도시의 기차역에서 그린 패스(면역증명서) 점검을 강화하는 내용의 새 방역 관련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아울러 그린 패스의 유효기간을 1년에서 9개월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서두르도록 독려하는 취지다.
그린 패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았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온 사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 등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다.
이탈리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전 인구 대비 77.9%, 접종 완료율은 75.6%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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