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대이동 인파,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할 듯

입력 2021-11-18 14:07  

미국 추수감사절 대이동 인파,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할 듯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5천340만 명 여행 계획
유가 급등·기내감염 우려 완화로 항공기이용↑, 자동차↓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인들의 여행
심리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17일(현지시간)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오는 24일~28일)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극심한 혼잡 상황을 처리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TSA는 이날부터 이미 추수감사절 이동 행렬이 시작된 분위기라며 "하루 190만~220만 명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8일, 공항 혼잡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면서 "올들어 이동 인파가 가장 많은 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페코스키 TSA청장은 연방 정부의 공무원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오는 22일 발효될 예정이나 추수감사절 연휴(오는 24일~28일), 공항의 보안검색 요원 운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해당하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장거리 이동 인파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때다.
미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여행 자제령을 발령한 작년 추수감사절 연휴에도 공항 이용객이 하루 100만 명에 달하는 등 4천700만여 명이 장거리 여행에 나섰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에 항공·도로·철도 편으로 최소 80km 이상 이동하는 미국인 수가 5천3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면서 "작년 보다 13%(640만 명) 늘어난 수치이자 2005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역대 최다인 5천500만 명이 이동했다.
AAA는 금년 여행객 가운데 4천830만 명은 자동차편, 420만 명은 항공편, 나머지 100만 명은 철도·고속버스 등 기타 교통수단을 이용할 계획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미국내 휘발유값 폭등과 기내 감염에 대한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를 선택한 여행객 비율은 지난해 94.6%에서 올해 90.3%로 감소했다. 반면 항공편 이용객은 지난해 보다 8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정보업체 인릭스(Inrix)는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24일 오후, 뉴욕 시내 도로 교통량은 평소의 4배, 시카고·애틀랜타·로스앤젤레스·휴스턴 등의 교통량은 평소의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대 혼잡이 예상되는 공항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댈러스 포트워스, 로스앤젤레스, 덴버, 마이애미 순이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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