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차세대 이동통신 협력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과 잇따라 만났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하루 전인 16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최근 진행된 양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의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5월 모더나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 해당 백신이 국내 접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이다.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에서 두 회사 경영진을 잇달아 만난 것은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그동안 다듬어 온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모더나와 버라이즌은 최근 삼성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여서 향후 상호 공조 분야가 더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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