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건질라…미·영, F-35 추락한 바다에 수습조 급파

입력 2021-11-18 15:24  

러시아가 건질라…미·영, F-35 추락한 바다에 수습조 급파
훈련 중 항모 이륙했다가 조종사 비상탈출
잠수정 수색…엔진고장 등 안정성 두고 의문 제기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이 만든 차세대 전투기 F-35가 공해에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지자 기술유출 우려 때문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전날 F-35B 라이트닝 1대가 떨어진 지중해에 수습조를 긴급 투입했다.
이 전투기는 전날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에서 통상적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가 얼마 뒤 추락했다.
공군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항모로 복귀했으나 기체는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안보동맹은 러시아가 최첨단 전략자산인 F-35의 기체를 건져가면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즉각 대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F-35는 감지되지 않고 적진에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기로 1급 비밀에 해당하는 레이더와 센서를 갖췄다..
데일리메일은 추락기의 위치가 17일 오후 확인됐다며 기체를 끌어올릴 때까지 잠수조가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이 함께 진행하는 이 작전에는 잠수대원과 소형 잠수정이 다수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군이나 항공모함이 F-35B를 바다에서 잃어버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일 때문에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전투기가 추락할 때 다른 세력의 적대적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퇴임한 영국 해군 제독인 크리스 패리는 "조사에서 정확한 추락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엔진 고장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기록을 보면 F-35B가 안전하지만 매우 험난한 해양 환경에서 작전하는 만큼 일부는 어떤 단계에서 사고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F-35를 24대 보유했으며, 91억 파운드(약 14조5천억원)를 주고 수년 안에 138대를 더 사들일 예정이다.
앞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선 2018년 조종사가 훈련 중에 비상탈출하고 F-35가 추락했다.
작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해군항공기지에서는 F-35B가 급유수송기 KC-130J와 충돌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는 F-35에 대한 작년 조사에서 전투체계 결함 276건을 발견했다.
과도한 기관포 진동, 가상현실 헬멧 오류, 수직 꼬리날개의 과열이나 조기 마모, 화재 취약성 등이 줄줄이 지적됐다.
미국 공군은 산소공급 문제를 조사하는 동안 운항을 중단했고 미국 해병대도 컴퓨터 체계 결함 때문에 유사한 조처를 한 적이 있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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