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보건 자선사업가이자 전염병 전문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내년 중반에 코로나19가 계절 독감보다 덜 위험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신경제 포럼'에 참석해 더 위험한 새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예상했다.
게이츠는 자연 감염,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높아지고 치료제가 등장하는 사이에 "사망률, 감염률이 매우 급격하게 떨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점이 되면 글로벌 백신 보급의 과제가 공급부족 해소에서 효과적 배분법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게이츠는 "내년 중반이 되면 공급 제약이 크게 풀리는 반면, 시행 세부계획과 수요에서 (백신보급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수요가 어떤 수준인지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글로벌 전염병 대처를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발발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경종을 울려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5년 테드(TED) 강연에 나와 "몇십년 내 1천만명 이상이 죽는 사태가 있다면 전쟁이 아닌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뒤 2년째 계속 확산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는 2억5천576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513만9천여명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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