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테슬라 등 전기 SUV 신뢰도 절대적으로 낮아"
현대차 11위, 기아 19위…모델 신뢰도서 기아 니로 EV 2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계 1위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18일(현지시간) 차량 소유주 30만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28개 일반·럭셔리 브랜드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테슬라가 2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신뢰도를 평균으로 평가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모델X 신뢰도가 평균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제이크 피셔 차량 테스트 담당 이사는 테슬라의 전기 SUV에서 차체 패널 불량, 트렁크 내부 누수, 에어컨 문제 등이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의 전기 SUV도 "신뢰도 면에서 절대적인 최하위"라고 진단했다.
전기 SUV 중 평균 이상 신뢰도를 확보한 차는 포드 머스탱 마하-E가 유일했다.
피셔 이사는 전기 SUV가 다른 자동차와 비교해 가격이 비싼 고급 차량에 들지만, 최신 기술이 적용되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 배터리나 모터 등 파워트레인 계통 문제가 아니라 전자 도어와 실내 온도조절장치 불량 등으로 신뢰도 점수를 깎아 먹는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컨슈머리포트의 신뢰도 최하위 브랜드에는 테슬라를 비롯해 포드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 링컨(28위). 지프(26위), 폭스바겐(24위)이 이름을 올렸다.
'톱 10'은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럭셔리, 일반 브랜드가 장악했다.
렉서스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마쓰다(2위), 도요타(3위), 인피니티(4위), 혼다(6위), 스바루(7위), 어큐라(8위), 닛산(9위)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제너럴모터스(GM) 뷰익과 BMW의 미니는 각각 5위, 10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조사 대상 28개 브랜드 중 신뢰도 11위에 올랐으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5위에 랭크됐다. 기아는 19위였다.
차량 모델 중에서는 렉서스 GX가 신뢰도 1위를 차지했고 기아 니로 EV가 2위에 올랐다.
이어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3위), 도요타 프리우스(4위), 캐딜락 XT5(5위)가 뒤를 이었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E,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머스탱, 쉐보레 실버라도 순이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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