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증액분 공동훈련 등에 지출하도록 미국에 요구"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금을 늘리라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주일미군 분담금을 늘리는 대신 증액분을 주일미군 기지 광열비 등 기존 경비가 아니라 공동 훈련 등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쪽으로 지출할 것을 미국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2021회계연도(2021.4~2022.3)에 부담하는 주일미군 분담금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2천17억엔(약 2조1천억원)이다.
올해 2월에 미일이 합의한 2021회계연도 주일미군 분담금이 소폭 인상에 그친 것은 주둔비 분담의 근거가 되는 미일 방위비 특별협정이 당시 1년 연장됐기 때문이다.
미일 양국은 2022회계연도 주일미군 분담금부터 적용될 5년 기한의 새로운 특별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니혼게이자이는 "2022회계연도 예산에 (주일미군 분담금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연내에 대략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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