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시 한복판에서 발생한 차량 자폭 사건 후 범인 신원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범인의 전 여자친구가 당시 내걸렸던 현상금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21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차량 폭발로 숨진 앤서니 워너의 전 여자친구 패멀라 페리는 19일(현지시간) 소장에서 상당한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고 당국이 범인을 찾는 작업을 도왔다면서 현상금 28만4천 달러(약 3억3천만원)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페리는 사건 당일 연방수사국(FBI)에 전화해 워너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다음 날에도 FBI와 통화했으며,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워너를 자폭범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성탄절 아침 발생한 레저용 차량 폭발로 워너 이외의 사망자는 없었지만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주변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됐으며, 통신회사 AT&T 건물이 피해를 보면서 며칠간 통신 서비스에 지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폭발 이후 범인을 찾기 위해 레저용 차량 판매기업 캠핑월드의 마르쿠스 레모니스 최고경영자(CEO)가 현상금 25만 달러(약 2억9천만원)를 내거는 등 현상금 28만4천 달러가 모였다.
하지만 당국은 몇 달간 조사 끝에 이 사건을 워너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렸다.
레모니스 CEO의 대변인은 이번 소송과 관련, 현상금은 범인을 검거해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지급하려 한 것었었다며 범인이 현장에서 사망한 만큼 검거도 없었고 유죄 판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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