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대형항공사 62%·LCC 55% 휴직…국제선 2024년 회복"

입력 2021-11-23 11:35  

"코로나에 대형항공사 62%·LCC 55% 휴직…국제선 2024년 회복"
국토부, 내일 항공안전 세미나…휴먼에러 최소화 대책 추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으로 항공산업 고용 수준이 94%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항공사 직원 절반 이상은 여전히 휴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배포한 '제26회 항공 안전과 인적 요인' 세미나 요약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형항공사는 국제선 운항 감소로 직원의 약 62%, 저비용항공사(LCC)는 국내선 운항 회복에 따라 약 55%가 휴직 중이다.
국토부는 24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영향, 정부의 대응, 향후 항공 안전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국내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제선은 2024년 이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 등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항공기 안전 운항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며 "감염병 확산 등의 리스크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항공업 종사자 휴직과 복직의 반복에 따른 인적 오류(휴먼 에러)를 최소화하기 위해 훈련을 지원하고, 승무원 피로 관리제도를 개편한다. 현재 운항 승무원 중심으로 마련된 피로 관리제도를 객실 승무원으로 확대해 하루 근무 시간 등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종사와 관제사의 신체 적합성 상시 확인·검증 체계도 도입을 검토한다.
국제선 회복 가속화를 위해 제주 남단 하늘길 확대를 통한 한∼중 노선 수용량 증대, 인천국제공항 슬롯 확대 등도 추진한다.
권보헌 한국시스템안전학회 부회장은 항공종사자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와 극복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권 부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 자료를 보면 코로나 블루 원인으로 사회적 고립감이 약 32%, 취업 및 일자리 유지 어려움이 약 14%를 차지했다"면서 "코로나 블루가 항공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블루 관련 일반인 연구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항공 종사자 연구는 미비하다"며 "항공 종사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금진 한국항공대 교수는 "인공지능(AI) 및 기계 학습 방법을 활용한 사전 예방적 항공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며 "AI를 활용하면 광범위한 데이터 안에 숨어있는 패턴을 분석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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