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실사) 내용 많아서 연장 승인"…실사 후 계약 협상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박형빈 기자 =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003620]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 기간이 일주일 연장됐다.
23일 법조계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요청한 쌍용차 정밀실사 기간 연장을 승인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0일 시작한 정밀실사를 이날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30일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법원 관계자는 "내용이 많아서 실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자금으로 3천100억원가량을 써내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이달 2일 인수·합병(M&A)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다음날 법원 허가를 받았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구체적인 자산과 부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쌍용차의 부채는 공익채권을 포함해 7천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정밀실사 기간 쌍용차 공장 가동률, 공장 내 자산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밀실사 과정에서 인수를 연기해야 할 특이점이 발견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쌍용차 측은 방대한 자료 검토를 위한 기간 연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30일 정밀실사를 마친 뒤 쌍용차와 본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내용 협상에 들어간다. 정밀실사 내용을 바탕으로 자금 투입 규모와 시기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천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와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 후 운영자금 중 4천900억~5천300억원은 2차 유상증자와 SI·FI에서, 7천억~8천억원은 자산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총 인수자금은 1조4천800억원에서 1조6천2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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