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미국이 전략적 비축유(SPR) 5천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를 낮추기 위해 비축유 5천만 배럴 방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중국, 인도, 한국, 일본, 영국의 비축유 방출과 맞춰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미국이 다른 주요 석유 소비국과 조율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5천만 배럴 가운데 3천200만 배럴은 에너지부가 앞으로 수개월 간 방출하고 향후 수년간 비축유를 다시 채우게 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나머지 1천800만 배럴은 앞서 의회가 판매를 승인한 석유의 일부가 방출된다.
국가별 방출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도 정부 고위 관계는 앞서 미국의 공조 요청에 따라 비축유 5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미국 전역의 일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409달러로, 7년 만의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7억2천7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에서 90일간 소비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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